라오스에서 은퇴생활 가능할까?
2016년 4월 라오스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비엔티안의 느낌과 라오스 사람들의 매력에 빠져
라오스 비엔티안에 정착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처음 4박5일의 여행겸 출장이 남은 생활에 변화를 가져왔다.
라오스 여행을 잠시 다녀온후 중국으로 출장을 가서 1년정도 체류할 생각이었지만 표현할 수 없는 라오스의 매력이
나를 다시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불러들였다.
▲[라오스 비엔티안 탓루왕- 사진 라오코리아]
한국 중소기업의 라오스 현지법인 설립을 도와주면서 라오스에 적응하기 위해 비엔티안을 걷고 또 걷고 ....
사진찍기를 좋아해서 무더운 라오스 날씨를 마다 않고 비엔티안 사람들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매일
비엔티안 시내를 어슬렁거리며 먹고살 궁리를 해야만 한것이다.
1년이 조금넘은 라오스 생활을 한 나에게 지인들은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다.
50대 중반인 지인들은 이제 퇴직후 생활이 걱정되기 시작한 것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댄사완 골프장- 겨울이면 한국 골프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 사진 라오코리아]
질문은 간단하다,
라오스가면 먹고 살만한게 있나?
참 어리석은 질문이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라인 한국인이 국민소득 2,000달라의 라오스에서 먹고 살거리를 찾다니....
라오스에서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매장을 개업하며 느낀 것은 라오스 생활이 그리 녹녹치 않다는 것이다.
몇년전 은퇴이민 광풍이 불었을때 방송들은 200만원이면 필리핀에서 노후를 황제처럼 보낼 수 있다고
퇴직후 은퇴생활을 해외로 눈을 돌려보라고 많은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필리핀에 유학을 가있던 아들을 만나러 잠시 필리핀에 가보았지만
200만원으로 황제처럼 노후를 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였다,
돈을 떠나서 치안,의료시설, 언어 문제등 해외생활은 자국 생활에서 느끼지 못하는 다양한 불편함이 언제나 존재한다.
▲라오스 비엔티안 아침시장(딸랏싸오)풍경[사진 라오코리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돈벌어 살아가기로 작정을 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찾아보지만
쉽게 눈에 들어오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 없다.
비엔티안에 살고있는 교민들 대부분은 라오스 사람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기보다는
한국에서 라오스 여행을 오는 사람들을 상대로 수입을 만들어낸다.
▲ 태국 구경도시 농까이에서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향하는 물류운송차량[사진 라오코리아]
라오스는 바다가 없다.
주변국 5개나라(태국,베트남,중국,미얀마,캄보디아)에 둘러싸여 한국의 충청북도 처럼 육지속의 섬이다.
이런 관계로 한국상품을 가져다 라오스에 팔고 싶지만 물류가 복잡한 관계로 선뜻 수출입을 하기도 힘들다,
물류는 태국방콕을 거쳐 육로를 통해 라오스로 들어와야 한다,
유상운송비는 해상운임의 2배가 넘는다,
▲ 우정의다리 -태국과 라오스를 연결한다[사진 라오코리아]
설령 상품을 가져온다 해도 구매력이 없다,
라오스 사람들의 월 평균 임금은 150달러 정도로 먹고살기 조차 힘든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국 방송들은 라오스 물가가 싸서 여행자들에게 천국이라 하지만 라오스 물가는 주변 5개국 중 가장 비싸다.
바다가 없는 라오스는 제조업 기반이 전무하다,
심하게 표현한다면 농산물과 사람 빼고는 모두 수입품이다.
한국 언론들은 라오스 한류열풍을 이야기하면서 마치 한국상품이 날개 돋친듯 팔리는 것처럼 기사를 내보낸다.
화장품이 대표적인 기사의 단골 메뉴이다.
▲비엔티안의 유일한 백화점 (비엔티안 센터) -한국화장품 매장이 입점해 있다.[사진 라오코리아]
더운 라오스 날씨를 이야기하며 썬크림 같은 화장품이 라오스 사람들에게 선풍적 인기가 있다는 듯이 말이다.
심한 표현으로 뻥 치지마라다.
라오스 화장품시장은 태국이 90%정도 장악하고 있고 중국이 그뒤를 이어간다.
한국 화장품을 가지고 라오스 비엔티안에 공급 전달체계를 완성한 회사는 없다.
고작 몇몇 교포분들이 비엔티안 시내 몇곳에 화장품 가계를 열고 물건을 파는 수준이다.
도대체 한국방송사들은 어디를 가서 취재를 한 것일까?
▲ 비엔티안 백화점에서 한국상품 프로모션을 하고있는 태국모델[사진 라오코리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화장품매장을 운영하는 분들도 라오스의 높은 관세와 불편한 물류 시스템으로 인해
소위말하는 보따리 장사를 하고있다.
또한 정상 수입을 해서 물건을 판매하고 싶어도 오락가락하는 라오스 세관 공무원들의 말에
관세기준도 오락가락해서 수입단가를 산정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런 저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라오스에서 한국상품을 수입해 판매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일이다,
그래서 한국교민들이 택한 사 업대분분은 대부분 라오스 사람들보다는 한국의 라오스 여행자들 상대 업종이다.
한국식당,노래방,맛사지,술집 대부분 한국 관광객과 여행사 가이드에게 매달리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종종 한국인들끼리 얼굴을 붉히는 일이 발생한다,
한국교민 모두가 먹고 살기에는 시장이 너무좁다.
라오스에서 로컬사업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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